니혼노아시타바 우토안 숙소와 대노천탕 즐기는 법

니혼노아시타바 우토안 별채와 대노천탕에서 보낸 하루, 숲속 고즈넉함과 유후다케 전망, 예약 전 꼭 알아야 할 실속 팁까지 담았습니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공기가 달랐다

니혼노아시타바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느낀 건 숲의 냄새였습니다.
도심에서 잊고 지내던 맑은 공기와 나무 향이 코끝을 스쳤죠.

여기선 시계 초침도 느려진 듯했습니다.
마치 시간을 훔쳐온 것처럼요.


이름부터 낭만적인 별채, 우토안

우리가 묵은 객실은 ‘우토안’.
까마귀와 토끼를 뜻하는 ‘烏兎’는 일본에서 ‘세월’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그런 감성을 담은 이름이죠.

겉보기엔 소박합니다.
하지만 문을 열면 마루턱과 작은 복도가 있고, 그 끝에 정원이 있습니다.
겨울인데도 푸르른 잎이 가득해 계절감이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일본 전통의 멋, 한국인의 추억

거실 한쪽에는 도코노마가 자리합니다.
벽 장식이 없는 단순한 공간이지만, 은근히 방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듭니다.

낡은 일본 가구와 소파는 손때 묻은 멋이 느껴졌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유후인 맥주 한 잔은 추운 날씨에 더 반가웠죠.


객실 안에서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욕실에는 카케나가시 방식의 욕탕이 있습니다.
겨울엔 꼭 뜨거운 물로 몸을 충분히 데운 뒤 잠드는 걸 추천합니다.

온돌이 한국식만큼 따뜻하진 않아서, 저는 마루에 이불을 깔고 잤습니다.
다음엔 전기담요를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대 이상의 대노천탕

니혼노아시타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대노천탕입니다.
전세로 1시간씩 이용할 수 있고, 욕탕까지 가는 길은 제법 가파른 돌계단입니다.

탕에 들어서면 유후다케 산이 정면에 펼쳐집니다.
돌과 나무로만 지어진 욕탕은 자연 속에 완벽히 녹아 있죠.
처마 아래로 떨어지는 온천수 소리를 듣다 보면, 머릿속이 텅 비는 기분이 듭니다.


놓치면 아쉬운 6개의 전세탕

대노천탕 아래에는 6개의 소형 전세탕이 있습니다.
예약 없이도 이용 가능해, 틈틈이 가볍게 온천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좋았던 건 ‘순간의 차이’였습니다.
낮에는 햇살이 물결 위로 반짝이고, 밤에는 별빛이 은은히 비춰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줍니다.


예약 전 꼭 체크해야 할 3가지

  1. 객실 온도
    겨울에는 난방이 약할 수 있어 방한 준비를 권합니다.
  2. 온천 접근성
    대노천탕까지 가는 길이 경사져 있으니, 이동이 불편한 분은 유의하세요.
  3. 전세탕 이용
    인기 있는 시간대는 빨리 차니 도착하자마자 예약부터 하세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유후인 특유의 조용하고 느린 시간을 경험하고 싶은 분
  •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기고 싶은 분
  • 산과 숲 풍경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

니혼노아시타바 많이 하는 질문들

  • 니혼노아시타바 예약 시기? → 최소 2개월 전이 안전합니다.
  • 대노천탕 온도는? → 평균 40도 전후, 계절별 차이 있음.
  • 아이 동반 가능 여부? → 가능하나 일부 객실만 허용.
  • 식사 스타일? → 채소와 생선 위주의 가이세키.
  • 송영 서비스? → 유후인역 무료 송영, 사전 예약 필수.

꼭 기억해야 할 핵심

니혼노아시타바는 단순한 숙박지가 아니라, ‘시간을 천천히 보내는 경험’입니다.
별채 우토안의 고즈넉함과 대노천탕의 개방감은 여기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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