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야도 니혼노 아시타바는 유후인 숲속 별채형 온천 료칸으로, 가격·객실·대욕장·가족탕·가이세키까지 직접 경험하며 알게 된 현실적인 예약·이용 팁을 정리했습니다.
오야도 니혼노 아시타바 가격·객실·대욕장·가이세키 체험 후기
유후인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오래 고민했던 건 숙소였습니다.
후쿠오카에서의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오야도 니혼노 아시타바’를 선택한 건,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숲속의 고요함 때문이었죠.
기대가 컸는데, 막상 다녀와 보니 그 이상의 만족이 있었습니다.
첫인상부터 확 달랐다
유후인역에 내리자, 부드럽고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와 닿았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송영 밴이 역 앞까지 와 있었고, 넓은 좌석과 깨끗한 실내에서 이미 여행의 피로가 풀렸죠.
차량이 숲길로 접어들자 창밖으로 대나무와 돌담이 이어지고, 작은 개울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도착하니 입구 앞에는 아기자기한 정원과 단정한 가옥이 기다리고 있었고, 직원분이 미소로 맞아주셨습니다.
캐리어를 객실까지 직접 옮겨주셔서, 저는 두 손 가볍게 료칸 안을 걸었습니다.



객실, 디테일이 만든 차이
제가 묵은 객실은 다다미방과 작은 중정, 그리고 2명이 들어가도 넉넉한 돌탕 노천탕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2023년 리뉴얼 덕분인지 나무와 대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었습니다.
냉장고 속 음료는 전부 무료였고, 과일주스 맛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웰컴푸드로 준비된 미르히 마들렌과 도넛은 오후 온천 후 허기를 달래기에 딱 좋았죠.
파자마·유카타·조끼·게다 양말까지 전부 제공돼 짐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대욕장, 예약이 곧 성패
오야도 니혼노 아시타바의 대욕장은 이 숙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산속 깊이 자리한 노천탕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주변의 고요한 풍경이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루 1회, 30분만 이용 가능하니 체크인 시 원하는 시간을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저는 석양이 지는 시간에 예약해, 붉은 하늘과 온천수의 증기가 어우러진 장면을 눈에 담았습니다.
팁 하나, 다음날 대욕장 예약은 전날 오후 5시 30분 이후부터 가능하니 식사 전에 잊지 말고 예약하세요.



가족탕과 대나무탕, 제대로 즐기는 법
객실 외에도 전세탕 5곳, 대나무탕, 실내탕이 있습니다.
전세탕은 예약이 필요 없고, 입구에 신발이 없으면 바로 들어갈 수 있죠.
저는 이 덕분에 하루에 세 번이나 온천을 즐겼습니다.
대나무탕 옆에는 온천수로 삶은 달걀이 준비돼 있었는데, 소금까지 곁들여져 있어 간식으로 훌륭했습니다.
다만 온천 앞에서 큰 소리로 대화하는 팀이 있어 아쉬웠는데, 이런 건 서로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가이세키, 기억에 남는 한 끼
석식은 개인룸에서 조용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방어와 광어 사시미, 은대구 튀김, 그리고 오이타 와규 스테이크까지…
특히 와규는 미디엄 레어로 구워져 육즙이 가득했고, 부모님도 “여기 고기는 꼭 다시 먹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후식으로 라즈베리 셔벗과 캐러멜 무스케이크가 나왔고, 기념일 요청에 맞춰 케이크까지 준비해 주셔서 감동이 두 배였습니다.
조식은 생선구이와 반찬, 샐러드와 요거트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과 예약 팁
오야도 니혼노 아시타바는 1박 6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객실과 시즌에 따라 100만 원 이상이 됩니다.
하지만 아래 팁을 참고하면 좀 더 알뜰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 비수기 평일 – 9~10월 초 월·화요일이 특히 저렴
- 공식 홈페이지 예약 – 원하는 객실과 패키지를 가장 빨리 확인 가능
- 무료 송영 서비스 – 유후인역에서 픽업을 받아 이동 편의·택시비 절약




여행의 마무리와 재방문 의사
체크아웃 날, 햇살이 정원을 비추는 모습이 유난히 예뻤습니다.
첫 전통 료칸 경험이었지만, 객실의 프라이빗함과 대욕장의 절경, 정성스러운 가이세키 식사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부담되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입니다.
오야도 니혼노 아시타바는 유후인 여행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숙소이자,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공간입니다.